DooDoo Talk~ Talk~

장르 불문, 주제 불문  두두 조합원들의 하고픈 이야기

말이 줄어든다

가을
2020-09-04
조회수 298

50+시민참여회의 소공론장 두 차례를 지난 주에 열었다.

코로나19가 점점 세상을 휘젓고 사람들의 위기감이 높아가면서 

살얼음판을 걷듯 노심초사 만전에 또 만전을 기하며 준비했고

덕분에 넓은 강당에서 여유있게 자리잡고 한바탕 진지한 토론이 벌어졌다.

조촐하지만 열정 넘치고 나무랄 데 없는 첫 데뷰 무대는 성공이었다.

민랩 동지들. 그럴 줄 알았지만 엮시 멋지다!


처음 기획할 때는 100명, 좀 지나자 50명으로 30명에서 다시 20명으로

코로나는 공론장 규모를 계속 줄이게 했다.

참여하는 사람수는 줄지만 공간은 커지고 할 일은 늘어난다.

남은 공론장을 이제는 아예 비대면으로 기획 중이다.


계속되는 변경 변경 또 변경

피곤하다. 아니 피곤하기도 하려니와 

그보다는 솔직히 신이 안난다.


계획이 수정되면 기획은 새로 해야한다.

서류 작업이 늘어나고 소통이 늘어나고 아이디어를 새롭게 내야한다.

기획에 투입하는 시간이 두배 세배로 늘어나도 예산은 그대로다.

이 상황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어필하지 않는 나는

이 말도 안되는 구조를 공고히 하는 데 일조하고 있는 건 아닌가.

점점 말이 하고싶지 않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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