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두두에 관심있는 모든 분을 위한 게시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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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지 [ 두두 History1. ]

관리자
2020-05-07
조회수 1088

두두협동조합은 어떻게 시작되었을까요?

새로운 도전을 하려는 50+에게 저희가 지나온 이야기가 조금은 용기가 되고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오늘은 그 이야기를 시작해 보려 합니다.

두두는 50+재단 중부 캠퍼스의 50+인생학교 1기 졸업생들이 만든 사회적 경제 탐구 커뮤니티 ‘두두’에서 시작되었습니다. 2017년 6월 9일이 시작일이니 벌써 3년 전 일이 되었네요.

‘두두’란 이름은 ‘두레 두리번’의 약자로 인생학교 동기들에게 공모하여 얻은 이름입니다. ‘두레’는 전통의 협동조합이니 사회적 경제를 상징하는 의미를, ‘두리번’은 늘 호기심을 놓지 말고 두리번거리며 세상을 바라보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가 살아온 경쟁 구조의 경제가 아닌 사회적 경제라는 새로운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고 실천해보고자 하는 의지가 담긴 이름입니다.

사람은 이름대로, 가수는 노랫말대로 된다고 하더니 두두가 협동조합이 된 것은 이때부터 정해진 운명인 듯도 합니다.


두두 커뮤니티는 3단계 사회적 경제 접근 로드맵을 가지고 탐구를 시작했고 이 단계를 모두 진행했습니다.

배경 지식과 밑바탕 가치를 함께 세워가는 1단계 과정 호흡맞추기

각자가 꿈꾸는 사회적 경제를 이야기하고 정책, 현황 조사와 사례를 검토하여 사업모델을 탐색하는 2단계 시범 사업 찾기

그리고 실제로 구성원들이 협동조합 등을 만들어 활동하는 3단계 사회적 경제 진입 과정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1단계 호흡맞추기>

사회적 경제를 알고 서로의 가치를 공유하는 첫 번째 단계가 시작되었습니다. 호흠맞추기는 책톡, 듣톡, 감톡으로 구성되어있습니다.

책톡에서는 사회적 경제의 기본서 3권을 읽었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이 첫 번째 책 ‘협동조합, 참 좋다’에 나오는 곱셈의 법칙이었습니다. 우리가 그동안 익숙했던 것은 덧셈의 법칙이었습니다. 전체적인 결과가 크다면 내부적으로 다수가 0이었도 괜찮은.. 그러나 협동조합에서는 어떤 한명이 0이라면 전체는 곱셈에 의해 0이라는...그동안 추구했던 양적 성장안에서 우리가 놓친 것을 깨닫는 순간이었습니다.

듣톡에서는 전문가를 모시고 궁금한 것을 물어보고 토의해 본 시간으로 인생학교 동기 모두를 초대해 같이 진행했었습니다.

감톡에서는 사회적 경제를 실천하고 현장을 방문해서 체험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소비에 가치를 더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아시아 공정 무역, 자연 속에서 에너지를 얻는 태양과 바람 협동조합, 과잉 진료 걱정없이 맘껏 의료 상담을 받으며 지역, 이웃과 소통까지 가능한 살림 의료 협동 조합, 건강한 음식을 제공해 주는 아빠맘 두부 협동 조합 등 자신의 가치를 건강하게 실천하고 있는 모습에서 사회적 경제에 대한 가능성을 보게 되었습니다.

호흡맞추기는 흡사 연애기간 같았습니다. 새롭고 벅차고 애틋하고 들뜨고..새로운 경제 체계의 가능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2단계 시범사업 찾기>

이제는 연애 기간이 끝나고 이 사람과 결혼을 해야 하나, 한다면 구체적으로 어떠한 결혼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고 결정해야 하는 시기가 되었습니다.

먼저 각자가 관심이 있거나 하고 싶은 사업 주제를 제약 없이 말하고 비슷한 것을 추리고 정리하고 과정을 반복하며 거친 후, 축약된 몇 개의 주제를 놓고 복수 투표를 거쳐 두 개의 주제로 줄였습니다.

다음 단계에서는 선정된 두 개의 주제를 다시 세부적인 관점으로 나누어 현황과 관련 정책을 조사 발표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가능한 사업 아이템들을 추려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추려진 사업 아이템을 가지고 평가 기준과 각자의 실제 참여 수준을 정하고 티비쇼에서만 하는 줄 알았던 끝장 토론, 종일 워크숍을 했습니다. 이 종일 워크숍을 통해 사업 아이템을 결정하게 되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정된 것이 ‘플랫폼’과 ‘문화’였고 두 개의 팀으로 나누어 가능성을 타진할 시범 사업을 시도하기로 했습니다.

이러한 과정 중에 50+ 당사자연구 공모 지원, 완주 탐방, 50+ 커뮤니티학교 강좌 개설 등의 활동을 병행했습니다.

이 시기는 아주 치열했고 진지했고 지리하기도 했습니다. 고민도 많았습니다.정말 협동조합을 만들 수 있을까? 사업을 할 수 있을까? 시기 상조는 아닌가? 나는 참여해야 할까? 등등 그렇게 폭풍같은 이 시기가 지나갑니다.

이제 두두는 시범 사업을 잘 끝내고 마지막 단계 <사회적 경제 진입>에 들어설까요?

여기부터의 이야기는 다음에서 다루겠습니다. 기대해주세요~^^


<추신>

함께 커뮤니티를 했던 선생님들이 떠오릅니다. 아련한 스무살의 기억처럼 두두에게 있어 그런 분들입니다. 참 열심히 했고 진지했고 따뜻하고 즐거웠습니다. 최고의 커뮤니티였지요. 조합원이 된 분들도 아닌 분들도 있지만 늘 그립고 고맙고 애틋한 분들이기에 오늘은 한번 그 이름을 부르고 싶습니다.

함께 이야기했던 하고 싶은 것들 두두안에 씨앗이 되어 하나하나 발아하고 있습니다. 힘 보태주시고 또 같이 할 날도 기다립니다.

곽정숙, 김강열, 김영욱, 김명재, 김명희, 김수진, 방경운, 윤홍식, 이귀보, 이정수, 차은경, 최귀영, 최인아, 한성호

모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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