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두두에 관심있는 모든 분을 위한 게시판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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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풀처럼

가을
2020-06-07
조회수 809

선생이 되고 싶었다.

운동장 한켠 플라타너스 그늘에,

똘망똘망 눈망울 함께 둘러앉아,

몸 건강히 하고,

여행하고,

책읽고,

맘 잘 일궈서

선한 눈빛의 농부가 되거나

맘 따뜻한 목수가 되라고 말 해주는

시골 작은 학교 선생이 되고 싶었다.

(여초공방 박민식)


벼르고 벼르던 원주 나들이에 나섰다.

해가 넘어온지도 반년

 가보자던 묵은 숙제에 점을 찍은 것인데, 

아! 원주가는 길이 이렇게 밀렸던가.

예정보다 두시간이 더 지나서야 터득골에 들어섰다.

오래전 강원도 산 중턱에 들어와 오냐나무와 아냐 동산을 일구고 싶었다는 터득골숲카페.

오냐나무가 이동네에서 자라는 나무인가봐요?

오냐나무는 사람들 마음에 심는 나무에요.

???

아~  네 ~  ^^

카페 뒷마당 작은 공연장에서 사람들이 자신의 삶을 이야기하며 나누면 좋겠단다.

그리고 들러 들른 곳. 선한 눈빛에 여초공방 주인장들에게 흠뻑 취해 시간 가는 줄 몰랐다.

셈을 하니 할 수 있는 걸 못하더라.

매일 반야심경을 필사하며 하루 삶에서 벌어진 심신에 균형을 잡는다는 공방주인장의 맑고 선한 기운을 내가 아는 사람들에게도 느끼게 하고 싶다.

묵은 숙제였지만 선물 보따리를 안고 원주 나들이를 마쳤다.

역시 동네 분에게 추천 받는 게 최고야.  막국수와 감자전!!

원주는 오래전부터 사회적 경제가 활발하게 펼쳐져 온 곳이다. 지학순, 장일순 같은 분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육 칠 년 전과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코로나19가 잠잠해지면 꼭 시도해보고 싶은 탐방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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